면접을 위해 예상 질문을 준비하거나 면접에서 질문을 받을 때는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물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번에도 좋은 기회로 IT 기업의 Culture Fit 면접을 진행하였고 수많은 질문 중에서 인상 깊은 질문과 답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인상 깊었던 질문은 "도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와 "어떤 것을 통해 성장했다고 느끼시나요?"이다. 물론 면접 때에는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평소의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 답변하였지만, 이 흥미로운 질문을 깊게 생각해보려고 한다.
도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지금껏 다양한 인턴 경험과 프로젝트 경험을 하였고 그 외에도 재능 기부 교육, 학생회 활동을 하였다. 이와 같은 모든 활동은 내가 이전에 해보지 못한 "도전"이었다. 나에게 이런 도전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왜 계속해보지 못한 것을 도전하는 것일까?
많은 활동 중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서의 도전만을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직무 관련 도전의 이유는 다양하다. "좋은 회사", "좋은 대우"부터 시작해서 취업 이후의 도전에는 "승진", "연봉 상승", "이직"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은 도전의 이유(직무 관련 활동을 하고, 경력을 쌓고, 스펙을 쌓는 등)에서 빠질 수가 없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본 글에서 위와 같은 이유는 도전의 "외부적 이유"라고 칭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좋은 회사", "연봉"과 같은 외부적 이유만으로 계속해서 도전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하나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나의 도전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이어졌고 그 당시에는 외부적 이유는 직접적인 도전의 동기가 되지는 못했다.
항상 나의 도전에서 제1의 이유가 되었던 것은 "성취"였다. 내 기억에서 가장 먼저 성취를 느꼈을 때는 중학교 3학년 때, 코스타리카 유학 시절이었다. 이전에 항상 걱정이 많고 공부보단 게임만 하였던 내가 유학 경험에서 처음 노력을 통한 성취를 알게 되었다. 공부하여 좋은 성적을 받고, 농구 연습을 하여 대회에서 이기고, 기타를 연습하여 하나의 노래를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할 수 있었던 일을 왜 유학 생활에서 느끼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남미 특유의 자유롭고 눈치를 보지 않는 문화에서 공부하고 생활한 것이 이유가 될 수도 있고 한국에서 학교, 학원, 집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이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때부터 새로운 도전을 통한 성취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이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새로운 도전의 원동력이 되어 노력의 가치를 알게 해 주었다.
과거에 할 수 없었던 것을 도전하고 더 어려운 노력을 들일수록 해냈다는 것에 더 큰 성취를 느꼈다. 이는 단기적인 성취가 아니었고 이전에 할 수 없었던 것을 하고 있을 때마다 불현듯 성취의 기쁨이 떠올랐다. 물론 모든 도전이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많이 노력하고 기대한 도전일수록 실패는 크게 다가왔지만, 절망과 후회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고통스러운 후회의 감정을 기억하고 이를 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패를 통해서도 배울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마인드셋을 갖기까지도 쉽지 않았지만, 실패보단 성공을 떠올리고 과거보단 미래를 떠올리려고 노력하다 보니 바뀔 수 있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새로운 도전의 원동력은 성취감이고 실패하더라도 성취와 도전의 끊임없는 굴레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떤 것을 통해 성장했다고 느끼시나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비교적 간단하게 대답하였다. 내가 생각한 "성장의 근거"는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할 수 있고, 이전에 할 수 없던 스킬을 구사할 수 있을 때"이다.
실제 나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매 시기 성장했다고 느꼈다.
처음 주도적으로 공모전을 진행했을 때, 이전에는 다루지 못했던 Pandas 라이브러리와 시각화 라이브러리를 다룰 수 있게 되었고 EDA를 통한 문제 발견과 의사 결정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었다.
국비 지원 교육을 들었을 때는 Pytorch를 통해 DL 모델링을 할 수 있게 되어 프로젝트에서 스킬 선택의 폭과 그로 인한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여러 인턴 경험에서는 "실무에서는 Hard Skills만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실무에서는 Soft Skills의 임팩트가 크며 Hard Skills은 나의 논리적인 근거와 프로젝트를 구현하기 위한 도구이다"라는 "이전에 하지 못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하였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전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라는 것을 체감할 때마다 성장했다고 느꼈다. 다른 사람들도 표현은 다르게 할지라도 비슷하게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당연할 수도 있는 답변을 적는 이유는 성장에 대한 현재 나의 생각을 기록하기 위해서이다. 현재의 나는 이런 이유로 성장했다고 느꼈으며 당연할 수 있는 답변이라고 하였지만, 미래에 더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다른 이유로 성장하였음을 느낄 수도 있고 위와 같은 답변이 당연하게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 그때는 과연 이전과는 다른 생각을 하였으니 성장했다고 느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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